오랜 시간 공업지역의 고밀도 주거지 역할을 해온 창2동은 청소년은 물론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목욕탕 옆 주택 3채를 매입하여 어렵게 마련한 좁고 긴 대지는 생활밀착형 공공시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었다.
먼저 좁고 긴 대지의 코너 끝을 열려고 했다. 작지만 주변에 숨통을 터주는 진입광장을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저층부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주고 건물의 인지성을 높였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부에 만들어지는 삼각형은 공용 계단으로 계획, 각 기 다른 기능을 부여하고 수직적으로 연계되도록 하였다.
밝은 색의 벽돌 외장재는 따뜻한 질감으로 주민과 청소년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수직 동선이 드러나는 큰 창을 통해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주변 환경과 공존할 수 있도록 했다. 현상설게 단계부터 계획된 공용부 그래픽 월 작업은 근처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에 입주작가로 있던 네덜란드 출신의 그래픽 아티스트 TEAM THURSDAY가 맡았다. 설계자의 적극적인 소개와 중재로 함께 작업하며 구청과의 협의를 이끌어내고 MMCA 레지던시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위한 물꼬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