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로 버스쉘터

시인 김소월을 단서로 다양한 시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보려 한다. 시는 언어를 통한 나의 감성의 표현이다. 각자에게 자신만의 ‘Poetic Moment’ 제공하고, 각자가 자신의 시를 남기고 가는 그런 개체를 생각해 보았다. 서울시민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이들에게 자신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여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Poetic Moment’, 서로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소월길은 남서쪽으로는 도시를 조망하고 북동쪽으로는 남산을 올려다볼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경계의 공간이자, 이 둘을 모두 담고 있는 교차의 공간이다.

소월길은 남서쪽으로는 도시를 조망하고 북동쪽으로는 남산을 올려다볼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경계의 공간이자, 이 둘을 모두 담고 있는 교차의 공간이다.

언어는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각 언어마다 그에 맞는 문자를 이용하여 각자의 언어체계를 형성한다. 여러 문자 체계 중 가장 단순하고도 암호적인 것이 점자이다. 이는 점이라는 하나의 개체의 반복으로 만들어가는 언어체계로 이를 이용하여 김소월의 시를 패턴화 하였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를 점역하여 원이라는 하나의 단순한 형태가 리드미컬하게 나름의 문양을 만든다. 이를 아트 쉘터에 적용하여 김소월의 시에 또 다른 시적 차원을 부여하고자 한다.

흔히 토목구조물에 사용되는 재료인 프리케스트 콘크리트는 뛰어난 내구성과 자유로운 성형이 장점이다. 소월길 아트 쉘터에 프리케스트 콘크리트를 사용함으로써 공공시설물의 내구성을 높임과 동시에 이 재료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부드러운 촉감과 견고함으로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재료로 다가갈 것이다. 바닥, 지붕, 벽이 일체형으로 공간을 감싸면서 쉘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포근함과 안정감을 줄 것이다. 또한, 바닥 식재와 벽면 문자 페인팅을 프리케스트 콘크리트에 적용하여 다양한 색채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소월로 버스쉘터

위치: 서울시 중구 남산 소월길
프로그램: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공공편의시설
계획면적: 30㎡
설계기간: 2011.06
발주처: 서울디자인재단
설계담당: 신호섭, 신경미
재료: 유리섬유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Sowolro Bus Shelter

UnbuiltUrbanSeoul30m2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