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보내는 휴식의 시간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성을 제시하려 했다.

원형의 객실동은 해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경사지형 위에 가볍게 얹힌다. 원이 가지는 기하학적 단순함은 자연과의 효과적인 공존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360도로 펼쳐지는 연속적 풍경의 경험과 모두 다른 조망을 갖는 다양한 유형의 객실은 특별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판(platform)의 형태로 지형에 끼워진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시설은 객실동과 입체적으로 연결되어 효율적 동선과 산책적 동선의 선택적 이용을 통해 내부 공간과 프로그램들이 시각적, 공간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기존 자연에 최소한의 개입이 이뤄진 원 내부의 풍경 (inner scape)과 원형의 자연이 보존된 원 외부의 풍경(outer scape)은 지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연속적 흐름을 형성하고 펼쳐진 시공간 속에서 이용객들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하나의 전체 공간 안에서 느슨한 소속감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