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대지는 도심 근거리에 위치하면서도, 산으로 둘러싸인 정남향의 수려한 대지 조건을 가진다. 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설계 안을 구상하기 위해 고민하였으며, 건물 안과 밖을 자유롭게 다니며, 실내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과 어른들이 주변 자연환경을 좀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내 외부 동선 연계에 신경 쓰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어린이와 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면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고 어른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편하게 쉬면서 아이들과도 교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원했다. 이를 위해서 각 공간마다 자연채광이 잘 되도록 계획하였고, 이전에 다소 무분별하게 조성된 주변 환경 중 좋은 풍광만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건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후의 프로그램 변경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외관을 구현하였으며, 단순한 형태 안에서도 다양한 공간적 변위를 만들어 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획일화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동선과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공간과의 창의적인 관계 형성과 경험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