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저학년 아이들의 교육과정이 점차 놀이 중심으로 변모해가고 있지만 실상 교실을 구성하는 우리의 공간은 ‘칠판-책걸상’의 획일적 형태로 과거와 동일한 구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문성초등학교 교실도 역시, 놀이 중심의 2학년 수업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선생님 칠판과 학생 책걸상의 수직적 위계는 자유로운 수업 내용과 동떨어지며, 아이들이 넓게 활용해야 할 교실 공간은 노후화된 가구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교실은 배움을 위한 ‘비워진’ 공간이 되어, 아이들의 꿈과 활동으로 채워지기를 바랐다. 이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 수업을 하고 아이들의 꿈을 담고 아이들의 활동으로 공간이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설계하였다.기존에 활용성이 없던 교실-복도 간 무빙월은 철거 후 수납 등 기존 교실에 필요했던 기능이 응집된 멀티벽체가 되고, 교실 공간은 최대한 비워내 아이들이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