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춘천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조운동은 도시의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 이 묵직한 중력에 우리는 가볍고 유연한 활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다양한 문화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본 프로젝트는 구멍 난 조직을 중성적이고 확장성을 가지는 그리드 체계로 섬세하게 엮어주며,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고 이를 확장한다. 이는 대지가 가지는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게 하고 도시의 일부가 되어 재조직한다.

우리는 내 외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개체로 보고 다양한 활동을 담아내고 서로 반응할 수 있길 바란다. 이를 위해 대지 전체를 하나의 공원으로 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기는 활력 가득한 도심 속 정원으로 계획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휴식하고,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축적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구도심은 이를 통해 도시경관과 일상을 활기차게 회복한다.

지하2층 주차장부터 지상4층 도서관까지 구성되는 8.1m 그리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합리적으로 수용하며 방향성 없는 배치구성을 통해 주변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유연하고 중성적인 가벼운 구조 체계로 구성되어 외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내부를 도시 전체로 확장한다. 또한 추후 프로그램과 도시의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하게 한다.

이는 탄성 있는 연결고리가 되어 도시는 유연해지고 복원력을 가진다. 상상 어울림 센터로 다시 활기를 찾을 조운동의 내일이 기대된다.